[신규상장기업 분석] '현대전자' .. 매출 4조8천억이상 목표

현대전자(대표이사 김영환 사장)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멀티미디어 등을 생산하는 종합전자업체이다. 지난 83년 설립후 한국기업으로는 최단기간(9년)인 지난 92년 매출 1조원을달성하는 등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95년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현대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73%로 세계 10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과다에 따른 국제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실적은 저조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8.8% 줄어든데 비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무려 91.9%와91.5%가 줄어들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1.6%에 그쳐 세계 18위로 떨어졌다고 미 데이타퀘스트사는 잠정집계했다. 반도체부문의 매출비중이 75%인 현대전자로서는 치욕의 성적인 셈이다. 그러나 현대전자는 반도체 일변도서 벗어나 종합전자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반도체의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고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자동차전자장비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영환 사장은 "반도체 비중을 2000년까지 55%로 줄이고 25%인 멀티미디어 정보통신의 비중을 35%로 늘려 매출액 21조5천억원의 초일류 종합전자업체로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목표는 4조8천3백70억원, 경상이익은 1천3백98억원대를 계획하고 있다. 64메가 D램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위성방송및 케이블TV의 수신장치인 셋탑박스와 부호분할접속방식(CDMA)교환기의 매출도 올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98년부터는 저궤도위성통신사업인 글로벌스타의 위성체 제작과 통신서비스 제공 등으로 매출 급신장이 기대된다. 현대전자의 주가는 최근 반도체가격의 상승 등 회복조짐을 보임에 따라 3만4천1백원대까지 올랐다. 아직까지 반도체경기에 민감한 주가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퀘스트사는 올 세계반도체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13.4% 성장한 1천5백6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현대전자의 매출 증가와 주가 상승도기대해볼만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