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캐츠' 공연 불발 .. CMI "협찬사 없다" 취소

.경기침체로 인해 공연예술계 전반에서 협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공연기획사 CMI (대표 정명근)가 뮤지컬 "캐츠" 공연을 취소해 충격을 주고 있다. "캐츠"는 CMI가 1년여전부터 준비해온 뮤지컬. CMI는 94년 미국 RUC극단을 초청,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바 있다. 이번 공연은 RUC의 기술.연기지도를 받아 우리 배우들이 꾸밀 예정으로 오디션도 마친 상태였다. 알려진 제작비는 15억~20억원. .공연장으로 내정된 곳은 리틀엔젤스예술회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협상을 시작해 1월초에 가계약했으나 2월초 CMI가 기업체 협찬을 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CMI는 당초 정경화 페스티벌에도 북독일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를기획했다가 스폰서 문제로 취소했다. .문제는 이 공연을 믿고 다른 곳과 대관계약을 하지 않은 공연장의 손실. 통상 대관료의 30%선인 계약금도 받지않고 공연시즌인 4~10월을 몽땅 내주기로 했다가 상당히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 공연예술계에서는 "대관신청후 파기하는 것은 가금 있어온 일이지만 탄탄한 기획사로 알려진 CMI가 최근 2건이나 펑크낸걸 보면 불황은 불황인 모양"이라고 평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