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기계, 유동상소각로 사업에 진출키로

LG기계(대표 유환덕)는 고온의 모래를 이용해 각종 폐기물을 하루 최고3백t(8t 트럭37대분)까지 소각 처리할 수 있는 유동상소각로 사업에 진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유동상 소각시스템은 섭씨8백도 이상의 움직이는 모래속에 폐기물을 흡입시켜 폐기물의 건조와 연소가 동시에 이루어지록 하는 방식으로 기존 스토커( Stoker )방식에 비해 열효율이 높아 연소시간이 빠르다. 설치면적도 20~30%가량 절감할 수 있어 수분이 많은 폐기물 소각에 적합한 방식이다. LG기계는 이 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유동상소각로 전문회사인 일본의 NGK사와 독점적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올해부터 본격적인 소각로 생산에 들어간다. LG기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는 하수처리 슬러지를 매립하거나 바다에 버리고 있으나 매립은 비용이 많이 들고 해양투기는 법적으로 금지됨에 따라슬러지를 소각하는게 일반화될 것으로 보여 오는 2000년에는 슬러지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기계는 산업폐기물 처리시스템뿐만 아니라 각종 슬러지 도시폐기물처리 설비까지 사업을 확대해 종합 환경설비 업체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하수처리장 보급이 40%대에 머물고 있으나 2000년까지 하수처리장 보급을 2배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하수슬러지 소각설비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