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해충 방제] 쥐가 많을땐 살서제/줄면 덫 놓도록

일년내내 극성인 쥐와 바퀴벌레, 봄이 되면 다시 창궐하는 파리 모기 개미 좀 쌀바구미 등등. 새봄맞이에서 우선 해야할 해충방제법을 소개한다. 쥐 = 서식하는 쥐의 밀도가 높으면 살서제가 유효하고 쥐들이 기미를 알고 살서제를 기피하거나 어느 정도 쥐숫자가 감소하면 덫이 유용하다. 쥐잡기용 전기장치나 초음파장치는 별 효용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환경에 따라 농촌은 곡류, 어촌은 생선, 도축장은 육류 등 주위에 가장 흔한 것을 미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수구 등 습기가 많은 곳에 사는 쥐들은 파라핀덩어리에 쥐약을 혼합하거나 비닐봉지에 건조곡물과 쥐약을 담아 매달아놓은 미끼를 선호해 살서효과가 좋다. 벽과 천장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쥐들은 쥐덫을 벽에 못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의외로 효과적. 시궁쥐는 털을 입으로 치장하며 배를 바닥에 끌고 다니는 습성이 있어서 쥐구멍에 맹독성 분말 살서제를 놓으면 털에 묻어 입으로 먹고 죽는다. 반면 집쥐는 발만 살짝 땅에 닿아 효과가 없으며 엄지손가락만한 굵기의 구멍도 통과할 정도로 유연한 만큼 철솜과 접착제를 이용해 구멍을 막아둔다. 바퀴벌레 = 약국에서 붕산가루를 사서 싱크대밑 벽모서리 등 바퀴벌레가 잘 다니는 길목에 뿌린다. 바퀴벌레는 붕산가루를 조금만 흡입해도 죽는다. 그러나 최근 붕산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져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약을 살포하는게 권장된다. 유인식과 분무형이 있으며 집안 전체 등 면적이 큰곳 에 적용하려면 분무형이 낫다. 파리.모기 = 기존 살충제로 볼 때마다 없애는 것이 좋다. 하수도 정화조 지하실 등에서 생기기 때문에 이곳을 소독하고 배수관이나 연결벽면의 틈새를 철물점서 파는 실리콘이나 두꺼운 테이프로 막아둔다. 싱크대나 하수도의 거름망도 항상 막아둔다. 개미 = 기름과 설탕을 섞어 미끼로 유인해 한곳에 모일 때 제거할 수 있다. 작고 붉은 기가 도는 개미는 민트향젤리 기름 붕산을 섞어 유혹한다. 많은 개미가 이 먹이를 나눠 먹고 함께 죽는다. 검은 개미는 행로를 추적해 개미구멍을 찰진 진흙덩어리로 막는다. 하이드로 메틸론을 주성분으로한 개미살충제도 효과적. 좀 = 겨울옷을 세탁한 후 적은 양의 좀약을 화장지에 싸서 옷의 주머니마다 넣고 의류용팩안에 옷을 보관한다. 쌀바구미 = 쌀을 자주 구입해 한달 이상 쌀을 보관하지 않는게 가장 좋다. 밀폐된 공간에서 훈증하면 바구미의 번식을 상당한 기간 막을 수 있다. 이밖에 해충이 없는 생활공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화분에 물을 주고 난후 바깥에서 말린후 다시 실내로 들여오고, 설거지를 하고 자며, 쓰레기통을 매일 비우는 습관이 강조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