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스포츠 마케팅' : (인터뷰) 이근양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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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단은 움직이는 홍보탑입니다" 창단 2년만에 돌풍을 일으킨 삼성화재 남자실업배구단의 이근양단장(상무)은 "스포츠가 팬서비스를 잘해야 인기를 끌듯이 보험사도 가입자서비스를 잘해야 성공한다"고 비유했다. -30년간 정들었던 언론계(65년 중앙일보 수습 1기로 뉴욕지사장등을 거침)를 떠나 보험사로 옮긴 뒤 업무보랴 배구단 운영하랴 바쁘겠네요. "지방 순회경기를 따라다니다보면 피곤할 때가 있지만 이겼을 때 대리점이나 설계사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 금방 피곤이 가십니다" -삼성화재 배구단이 단기간에 스포츠마케팅에 성공한 비결은. "지난해 한국배구대제전에서 우승하고 올해에도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성공했다고 자부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신생팀답게 열심히 연습해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배구단 운영이 회사이미지 제고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정정당당한 스포츠정신이 뿌리를 내리면 건전한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거기에 작으나마 일조를 하게 된다면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광고효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굳이 따지자면 우리 팀이 이겼을 때 무엇보다 직원내부, 특히 설계사조직의사기가 크게 올라간다는 점에서 투자한 사업비의 몇십배 소득을 얻는 것같습니다" -그렇다면 보험사들이 스포츠마케팅에 더욱 투자를 늘려야겠네요. "배구단운영이든 광고집행이든 보험회사 입장에선 투자개념으로 이해한다면스포츠마케팅이야말로 최적의 분야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