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대 여인 귀순 .. 체제불만/생계곤란

국방부는 27일 북한주민 이주선씨(25.여)가 이날 오전 10시18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육군 뇌종부대 관할 금강산전망대 부근의 아군전방초소(GP)에 맨발로 귀순했다고 발표했다. 군당국의 조사에서 이씨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오래전에 정치보위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는등 북한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어 체제에 불만을 가져온데다 최근들어 생계유지조차 곤란해 귀순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현재 서울로 옮겨져 당국의 합동신문을 받고 있다. 국방부 강준권대변인은 "귀순자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용모 등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귀순자 회견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