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품 미국시장 점유율 추락 .. 중국 등은 급상승

우리나라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는 반면 중국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들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의류나 신발을 비롯한 경공업제품은 물론 철강 자동차 전자등 중화학공업제품에서도 미국시장에서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에 밀리고 있다. 2일 산업연구원(KIET)이 분석한 "대미 수출부진 원인과 대책"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90년 3.7%에서 96년(11월말 기준)에는 2.9%, 일본은 18.0%에서 14.8%,대만은 4.8%에서 3.8%로 각각 내려 앉았다. 그러나 중국은 같은 기간 3.2%에서 8.8%,싱가포르는 2.0%에서 2.8%, 멕시코는 8.0%에서 9.2%,캐나다는 18.1%에서 19.9%로 각각 높아지는 등 90년대 들어 중국과 아세안 및 나프타 국가들의 도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부진은 90년대들어 미국이 나프타 등과의 역내교역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중국과 아세안 등 후발 개도국들이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미국으로의 역수입과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에서 5대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에 무려 75%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선진국(50%) 중국(58%) 대만(66%)보다 훨씬 높아 수출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의류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90년 9.7%에서 작년에는 3.8%,신발은 26.6%에서 2.7%,철강은 6.5%에서 4.1%,TV는 10%에서 1.6%로 추락,주력상품 대부분이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