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경애널리스트 업종진단 : 철강 .. 중반부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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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중 철강산업은 95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수요 둔화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97년 중반부터 철강경기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출경기가 회복되어 수출가격이 오르고 있고 96년 3.4분기부터 시작되고 있는 재고조정이 97년 하반기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지역별 철강 수출가격을 보면 미국은 96년초부터, 유럽은 96년중반부터 상승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가격상승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한편 한국의 주력시장인 동남아시아 철강가격은 97년초에 95년 중반부터의 하락이 멈추고 반등하고 있다. 97년 중반부터 동남아의 철강가격이 본격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중국동남아국가의 재고조정 완료와 이들지역의 경기회복 전망, 한보철강 부도에 따른 설비투자 차질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지역의 대 아시아 수출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벌써 중국 대만에서 2.4분기 수출가격을 인상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철강 경기회복의 이점을 일부 업종만이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일부 철강업체들은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판매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열연코일 유통업체와 포항제철만이 철강수출가격 상승과 국내외 철강수요증가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철근업체는 철근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건축경기 부진과 공급과잉구조에 따른 판매경쟁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