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고위급회담 정기개최 합의 .. 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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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영배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7일 오후 (현지시간) 유엔주재 미대표부에서 준고위급회담을 갖고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문제와 경제제재 완화 등양국간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준고위급 회담을 정기화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쌍무관계에서 제기되는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전제하고 "조.미(북한.미국) 쌍방은 논의된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전진을 추구하기 위해 계속 접촉하고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수석대표는 이같은 내용의 짤막한 성명을 발표한후 국내외 보도진들의 질문을 회피한채 북한 대표단 일행과 함께 곧장 회담장을 떠났다. 미국측 대표단의 마크 민턴 국무부 한국과장도 회담 배경 브리핑에서 "양국은 쌍무 문제해결의 진전을 위해 준고위급 회담을 정기화 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오늘 회담에서는 양국 연락사무소 개설과 미군유해 발굴 및 송환, 핵확산 금지를 비롯한 폭넓은 문제들이 제기돼 양측이 장시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