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합니다] 원대연 <삼성물산 생활문화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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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패션이 달라지고 있다. 숙녀복사업을 제일모직으로 이관하고 고유브랜드의 세계화를 추구하는등 재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제일모직에서 보낸 "3년간의 외출"을 마치고 지난연말 친정인 삼성물산으로복귀, 에스에스패션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원대연 삼성물산 생활문화부문 대표를 만나봤다. -의류업계환경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당면과제는 무엇입니까. "의류업경기가 특히 작년말을 고비로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에스에스는 95,96년 연이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를 벗어나 흑자구조로 바꿔놓아야 하는데 만만치 않습니다" -"새롭게 태어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에스에스는 규모는 커졌으나 질적으로는 퇴보했다는 느낌입니다. 질과 양에서 명실상부한 톱이 되자는 취지에서 3개년 구조개혁에 착수했습니다. 조직도 종전의 본부장제도를 폐지하고 브랜드별로 이사급의 사업부장제로 개편했습니다" -숙녀복사업을 제일모직으로 옮겼는데. "에스에스패션과 제일모직은 그동안 의류 각부문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왔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그룹의 패션전문회사로 합쳐져야 합니다. 당분간 에스에스는 남성복 스포츠의류 캐주얼 등에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요즘 옷값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가격전략은 어떻게 세워두고 계십니까. "사실 옷값이 비쌉니다. 앞으로 특별히 이미지를 관리해나가야 할 일부 브랜드외에는 가격파괴를 하게 될 것입니다. 값이 싸도 품질이 좋은 옷을 만들어낼 예정입니다. 품질도 가격도 좋고 필요할 때 제때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고객이 에스에스를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패션철학입니다" -수입개방으로 수입의류들이 물밀듯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에대한 전략은 무엇입니까. "국내브랜드를 강력하게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울러 우리 브랜드의 세계화를 추구, 역으로 세계속의 에스에스패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남성정장에서는 프린시피오를 국내최고급으로 만들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손색없는 브랜드로 키워 내고 골프의류 브랜드로는 아스트라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입니다. 로가디스 라피도 프라이온 등 그밖의 브랜드는 매출을 높이는 브랜드로 밀고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수입브랜드 몇가지를 국내시장에서 철수시켰지요. "이브생로랑 크리스찬디오르 등 해외브랜드의 강점이라면 선전을 안해도 쉽게 장사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로열티를 줘야하고 장사가 잘될 경우 계약기간연장때 로열티가 올라갑니다. 해외브랜드는 "남좋은 일"하는 것밖에 안됩니다. 쓸것은 쓰되 잘된다고 해서 무조건 로열티를 주고 수입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경영철학을 소개해 주십시오. "첫째는 고객제일주의입니다. 의사결정과 정책결정을 고객입장에서 합니다. 둘째는 현장주의입니다. 안에서 회의를 통해 보고만 받으면 개혁이 안됩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