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첫 '정책 대토론회' 개최..매달 정례화 직원의견 수렴

한국은행이 주요 정책부서 과장급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 주목을 끌고 있다. 한은은 10일 오전 9시 자금부 국제부 조사제1, 2부 금융경제연구소의 3급(과장급)이상 책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방식"과 "유럽통화통합의 진전과 영향"이란 주제로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은행이 생긴 이후 처음 열린 토론회는 정보영 금융경제연구소장이 주제발표를 한뒤 이에 대해 임원및 참석자들이 자기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대개 외국의 통화관리방식과 비교한 국내통화관리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진행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으며 첫 토론회치고는 만족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처음 열린 토론회치고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유익했으며 총재는물론 임직원간에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국내외에서 중앙은행의 역할증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은행 정책수립의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가 중요하다고판단한 이경식 총재의 적극적인 의지에서 기인했다는 후문이다. 한은은 앞으로 매달 1~2회 특정주제를 갖고 정책 대토론회를 열어 임직원의다양한 의견을 수렴, 정책결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