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교실] 주식옵션 .. 윤현수 <코미트 M&A 사장>

포천지 선정 세계 5백대 제조업중 국내 재벌사가 12개사가 포함되어 있다. 결핵 치료제 스트렙토마이신을 개발한 머크사는 포천지 선정 12개 국내기업 총 매출액의 10%도 채 안되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무려 25%로 당기순이익은 국내 12개 업체보다 훨씬 많다. 이 머크사가 창립 1백주년이 되는 1991년,자사주 1백주를 127.5불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 옵션권을 1996년부터 5년간 전세계 3만여명의 종업원에게 주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주식 옵션은 서구에서는 이제 보편화되어 있고, M&A와 관련하여서도 많이 이용된다. 주식 옵션이란 향후 일정 기간 동안 특정주식을 특정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이다. 기업 인수와 관련하여 종업원에게 부여된 이러한 주식 옵션권이 방어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주식 옵션권을 가진 종업원은 경영진이나 주주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타기업 매수 제의시에도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며 근본적으로는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한 기업의 효율적 경영이 종업원들의 이해와 일치되기 때문이다. 즉 효율적 경영 및 높은 시장가치는 회사를 적대적 기업 인수 대상에서 제외됨을 의미한다. 주식 옵션은 기업 인수 대금 지급 방법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특히 벤처기업 인수에 있어 기존 경영자가 향후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경우 그들에게 주식 옵션권을 부여하여 인수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기업 인수시 주식 옵션제가 이제 확산되어 가고 있으며 특히중소기업이나 벤처 기업의 기업 인수에서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는데,M&A가 미래 게임이므로 특히 그러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