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룰&에티켓] 프로들도 헷갈린다 (2)

.상황3 (한주엘레쎄오픈) A선수가 그린에서 집어올린 볼을 캐디가 닦은뒤 제자리에 놓았다. A선수는 볼마커는 그대로 둔채 라이를 본후 볼을 집어서 다시 제자리에 놓고 쳤다. A선수의 행위에 문제는 없는가. 정당하다. 따라서 벌타가 없다. 경기자가 집어올린 볼을 캐디가 놓으면 규칙위반이나 "치기 전에 경기자가 다시 놓으면" 벌타가 부과되지 않는다 (20조6항). 만약 이 경우 캐디가 놓은 볼을 A선수가 그대로 쳤으면 A선수에게는 2벌타가 부과된다. .상황4 (미도파오픈) B선수가 잠정구를 치고 나갔다. 그런데 잠정구 낙하지점에 가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또하나의 볼이 보였다. B선수는 그것이 자신의 원구라고 지레 짐작하고 일단 잠정구를 집어올렸다. 문제는 거기에서 발단됐다. B선수가 원구라고 생각했던 볼은 자신의 볼이 아니라 동반자의 볼이었다. 잠정구를 집어올려버린 B선수는 당황한 나머지 원구를 찾으려 허둥댔으나 5분내에 찾지 못했다. B선수는 어떻게 되는가. 원구를 5분내에 찾지 못할 경우 잠정구가 인플레이볼이 된다. B선수는 인플레이볼 (잠정구)을 움직였으므로 1벌타를 부과받아야 한다. 그런후 잠정구를 제자리에 놓고 쳐야 한다 (27조2b). 만약 B선수가 5분내에 원구를 찾았다면 어떻게 될까. 벌타없이 원구로 경기를 속행하면 된다. 미도파오픈 상황은 5분간의 권리를 다 행사하기 전에 "잠정구를 집어올리는 간큰 골퍼"가 되지 말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