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백화점 '세일기간' 전략 양극화

''정통백화점과 할인식매장 백화점'' 내달1일부터 바겐세일기간규제가 없어짐에 따라 세일을 자주하는 할인점식 백화점과 예년수준에 그치는 정통백화점으로 업체별 이미지가 갈라질 전망이다. 세일기간 동결전략은 주로 롯데 현대 신세계 미도파등 대형백화점들이 펼치고 있다. 이 백화점들은 세일기간을 늘리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매출은 비록 늘더라도 순이익이 주는데다 백화점의 이미지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반면 해태 쁘렝땅등 중소형백화점들은 바겐세일기간을 대폭 늘려 매출신장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중소형백화점들은 우선 저가공세로 고객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할인점들의 급속한 시장잠식도 중소형백화점들이 바겐세일기간을 앞다퉈 늘리는 요인이 되고있다. 해태백화점은 올해 바겐세일기간을 지난해의 60일에서 80여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대형백화점인 뉴코아백화점도 올해 바겐세일기간을 상당폭 늘릴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뉴코아는 지난달 1일 봄바겐세일을 예년에 비해 한달가량 빨리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세일기간을 대폭 늘리는 백화점들은 유명브랜드업체들과 세일기간과 할인폭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을 소지가 많아졌다. 입점업체들은 백화점들이 세일을 자주할 경우 브랜드이미지가 떨어지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애경백화점 이경희업업이사는 "입점브랜드의 세일참여율 하락은 결국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폭감소로 이어져 예전같은 세일특수를 올리기는 어려울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