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23억달러 필요" .. 미 행정부DB '2000년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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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 27개기관의 데이타베이스등에 대한 2000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 23억달러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문제 는 컴퓨터가 연도의 마지막 두자리숫자만을 인식하도록 설계돼 있어 2000년이후에는 20XX년을 19XX년과 동일하게 인식하게 되는 문제를 말한다. 12일 미국언론들에 따르면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이 최근 하원에서 열린 98회계연도예산설명에서 "2000년문제는 행정부차원에서 조속히 대응해야 할 중요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루빈 장관은 특히 세금 주류 담배등 정부재정확보에 중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관리시스템을 하루속히 수정해야 한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기관중 특히 많은 예산이 필요한 기관은 일찍부터 첨단화가 진행됐거나 많은 회계문서등을 다루는 공군(3억7천1백만달러)재무성(3억1천8백만달러)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0년문제 에 대해서는 세계각국이 정부.업계의 공동투자를 통해 해결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미IBM 휴렛팩커드(HP)등 일부회사도 부분적인 해결책만을 제시하고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기존 데이타베이스의 연도정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많은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