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화교, 미국 부동산 투자 급증 .. 홍콩반환이후 대비

아시아화교자본이 미국동부지역의 호텔 사무실 쇼핑센터등 부동산분야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의 이같은 추세는 홍콩반환이후 중국당국의 규제강화에 대한 우려와 전통적으로 부동산투자를 선호하는 화교자본의 성향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17일 LA의 부동산컨설팅기관들에 따르면 올들어 일본장기신용은행등이 소유하고 있던 시내중심부의 호텔인터컨티넨털이 약 4천5백만달러에 홍콩 대만계의 화교자본에 매수됐다. 또 지난 95년이후 LA를 대표하는 고급호텔들인 웨스틴보너벤처호텔 빌트모어호텔등이 잇따라 홍콩 대만의 화교자본에 각각 5천만달러 6천3백만달러에 넘어갔다. 현지관계자들에 따르면 화교자본은 홍콩 대만뿐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중국등 폭넓은 지역에서 몰려들고 있으며 투자대상지와 물건도 샌프란시스코나 오렌지카운티등의 사무실과 상가로 넓게 퍼져 있다. 한편 화교들의 부동산매입이 미동부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일찍부터의이민으로 이 지역에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화교네트워크를 이용할 수있다는잇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아가 미국 이민법이 1백만달러의 초기투자와 10명이상의 미국적인 고용을일으킬 경우 영주권을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도 화교들의 부동산투자가 늘고 있는 한 요인이라고 현지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