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지상복덕방] '재외 원로작가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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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재외 원로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을 갖는 것도 미술품 투자포인트 가운데 하나. 60~70년대 외국으로 나가 해외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겨진 작가를 눈여겨 볼 경우 의외의 성과를 거둘수 있다. 이들은 우선 지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작품가격이 무난하다. 그러나 일단 국내에서 조명된 뒤 제대로 평가를 얻게 된다면 상당한 성과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남관이나 이응로같은 대가들이 국내에 조명되기 전에는 작품값이 높지 않았지만 작고이후 큰폭으로 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7~31일 문화일보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질 재미 원로작가 임규삼씨와 15일~4월12일 동아갤러리에서 작품전을 열고 있는 재일작가 곽덕준씨가 최근 국내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는 재외작가들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임씨는 일본유학을 통해 그림을 공부한 이른바 양화 1세대로 80평생을 화업에 몸담아온 작가. 일본미술학교를 졸업한뒤 국전초대작가등으로 활동하다 7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활발하게 활약해왔다. 곽씨는 70년대 이래 다양한 조형영역을 드나들며 일본과 유럽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재외작가이다. 관심은 갖되 위험부담도 많은만큼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게 재외작가들의 작품. 따라서 공신력있는 화랑및 전문가들의 조언과 도움이 필수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