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해운 마찰 잠정 합의 도달

일본의 해운.하역업계는 자국에 진출한 관련 외국업체들과 이부문 마찰을 가라앉히기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미국의 경제 보복 위협을 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일업계 관계자들이 19일 전했다. 이들 관계자는 관련 당사자들이 전날 일 운수성 주선으로 마련된 회동에서잠정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운수성이 미측과 재회동해 이를 제시할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선주항만협회(JSPC) 관계자는 잠정 합의로 인해 "미측이 내달 14일을 기해 가할 것임을 위협해온 경제 제재가 실행되지 않을 것으로기대된다"고 말했다. 미연방해운위원회(FMC)는 도쿄 당국이 일본에 입항하는 외국 선박의 하역 등을 자국 선박과 차별한다면서 이것이 끝내 시정되지 않을 경우 내달 14일부터 가와사키및 미츠이 등 3개 일해운사 화물선이 미국에 입항하는데 척당 10만달러씩 부과하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지난달 선언한 바 있다. 일측은 이같은 결정이 부당한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 있음을 경고해 그간 미일간에 냉기류가 형성돼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