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동향]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첨단주 폭락

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대형우량주와 하이테크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다우존스공업주 평균지수가 2.0%나 하락했다. 이는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행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발언의 영향이 지속된데다 주중반 다시 한번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조함에 따라 25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연방기금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30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주중 한때 7%대까지 급등했다. 특히 하이테크관련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NASDAQ)는 2.7%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연초 주가 상승폭이 컸던 네트워크 반도체 PC관련기업의 주가가약세를 보이면서 인텔, 어센드, IBM,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 텔컴퓨터, 게이트웨이사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JP모건, 체이스맨해튼, 웰즈파고사 등 금융관련기업의 주가도 약세를보였다. 일본 주식시장은 금융기관 부실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닛케이지수가 4.0%나 급등했다. 이는 주초 정부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해결을 위해 토지유동성 증대 계획을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 건설 자산관련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우량주와 저가은행주들에 대한 외국인및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늘어난 점도 주가 상승의 한 원인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 일반제조업 증권 항공관련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반면 운송기계 리스 가스공급관련기업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주식거래부정 의혹으로 낙폭이 컸던 노무라증권의 주가가 정부의정책입안 진행 발표로 회복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동남아 유럽 등 세계 주요 주식시장은 미국주식시장의 약세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특히 영국주식시장은 5월1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야당인 노동당의 승리전망에 따른 정치적 불안이 겹치면서 전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던 주가가 하락반전하여 3.8%나 급락했다. (세계증시동향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 http://203.255.222.5/~mhnam/index.htm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남문희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