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I면톱] 지난해 18개 정부투자기관 "헛장사" .. 재경원

지난해 한국전력등 18개 정부투자기관들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정경제원은 지난해 18개 정부투자기관의 결산결과 수익은 43조5천3백33억원으로 95년보다 14.2% 증가했고 비용은 40조7천2백9억원으로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법인세등을 차감한 당기순이익은 93년이후 가장 적은 1조6천7백11억원으로 전년대비 29.3%나 감소했다. 재경원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했던데다 한국전력이 자산재평가를실시해 감가상각비가 4천3백65억원 증가한데다 한국토지공사가 5개 신도시에학교용지 4천6백42억원어치를 무상으로 공급하는등 특수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의 정부에 대한 배당금은 모두 2천1백78억원으로 지난해의 2천9백87억원보다 27%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석유개발공사등 10개기관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토지공사등 7개기관의 순이익이 감소했으며 석탄공사는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한국통신은 순이익이 1천8백18억원으로 56.6%(2천3백71억원) 감소했으며 중소기업은행은 3백25억원으로 47.3%(2백90억원) 줄었다. 또 한국전력은 5천9백75억원으로 34.3%(3천1백24억원) 가스공사는 1천6백10억원으로 22.4%(4백65억원) 토지공사는 4백9억원으로 73.2%(1천1백17억원) 줄어드는등 거대공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에 석유개발공사는 개발원유수입등으로 당기순이익이 6백10% 증가한 4백12억원에 달했으며 한국조폐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도 각각 3백77%와 3백%가 증가한 1백89억원과 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