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미국-중국, 승용차 합작 등 20억달러 계약

중국과 미국은 앨 고어 미부통령의 방중 이틀째인 25일 모두 약 2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합작 및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두 나라는 또 홍콩이 오는 7월 중국에 반환된 후에도 현지의 미 영사관을 계속 유지키로 합의하는 등 협력 강화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중국측과 모두 13억달러를 투입해 현지 자동차 합작공장을 만들어 연간 10만대의 뷰익 및 센트리 승용차를 생산하는계약을 체결했다. 또 보잉사도 중국에 6억8천5백만달러 상당의 보잉 777-200기 5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고어 부통령과 이붕 중국총리는 이들 계약이 체결되는 현장을 지켜봐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이총리와 회담한 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며 활력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총리도 "미국이 국제 문제에서 보다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중미 관계 증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일부 사안에서 양측간에 마찰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