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요타, 가솔린/전기 병용 복합엔진차 생산 .. 세계 최초

[ 브뤼셀=김영규 특파원 ]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가솔린과 함께 전기로도 달릴 수 있는"복합엔진형" 승용차의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동경발로 도요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석유를 절약할 수 있으며 도시 오염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이 자동차가 가솔린 엔진 및 전기 모터, 발전기, 배터리로 이뤄진 전기 동력 공급장치를 함께 장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요타사는 이 자동차의 예상 생산량과 제시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채 시판에 대한 결정이 전략적이며 가격은 기존 자동차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회사들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복합엔진형 자동차를 개발해 왔으나 추가적인 비용발생에 따른 가격인상요인으로 아직 상용 생산착수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도요타는 향후 1년내에 이 신형차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인데 1천5백cc급 엔진을 부착, 주행하는 동안 생산한 전기를 배터리에 충전하게 되며 시내에서는 배터리가동력공급원으로 작동될 수 있게 된다. 또 완전 전기식 자동차에 있어서는 충전이 제한적이고 또 장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과는 달리 배터리 충전이 떨어져 갈 경우 가솔린엔진이 이를 재충전해 주게 된다. 도요타는 이 신형차가 기존 차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질소산화물을 비롯한 다른 가스의 배출도 10분의 1 감소시킬 것이라고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