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책] '시장은 넓고 팔 물건은 없다'..경쟁력 강화방안

(주)대우의 전무겸 파나마법인 대표를 겸하고 있는 저자가 나름대로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한 책. 한국경제의 실상과 제반 문제점을 이론적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고 시장이라는 현실에서 느낀 그대로 서술한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당초 책을 펴내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이 아니라 대우 남미본부장이된후 각 지사장들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상실되어가는 국가 경쟁력과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현실적 문제점에 대한 비판과 이런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일즈전선에 나와 있는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는 호소가 담겨 있다. 저자는 국가경쟁력이란 대단한게 아니라 팔릴만한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럴러면 기술개발에 힘써 가격을 낮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 여러곳에 발견할수 있는 "돌아보면 시장은 넓은데 가격이 맞지 않아물건을 팔수 없다"는 안타까움은 이를 잘 반영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팔릴만한 물건을 적극 나서서 팔자고 제안한다. 팔릴만한 물건을 만들고도 세일즈에 적극 나서지 않아 외면당하는 현실을 경계한다. ( 서재경 저, 김영사 간, 5천9백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