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포커스] 'EEC 결성 40돌' : 통합에 회의적 '여전'

유럽국민들의 통합에 대한 열의는 어느 정도일까. EU 및 회원국내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유럽인들의 통합에 대한 회의및 불안감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EU집행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EU의 존재에 만족을 표시한 응답자는 35%에 불과한 반면 집행위가 유럽인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절반 가까운 46%에 이르렀다. 특히 통합유럽의 헌법개정을 위해 IGC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유럽인은 22%에 달해 EU관계자들을 당혹하게했다. 이같은 거부감은 화폐통합등 일반생활에 밀접하거나 외교정책등 국가독립성에 관련되는 사안일수록 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화폐통합의 주도세력인 독일의 경우 유러에 대해 불안감을 표시한 응답자는 지난 95년 53%에서 최근에는 61%로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또 국민의 73%는 화폐통합 참여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고 주장,헬무트 콜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덴마크는 시민단체들이 "국가독립성을 지나치게 EU에 이양한다"는 이유로 정부를 사법당국에 고발했으며 화폐통합 참여여부도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영국은 여당은 물론 국민들도 "유럽합중국"식 통합에 반대, 통합작업에 아예 "선택적 참여"를 선언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