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앵글] 일본, '원고료커녕 게재료 받는 잡지' 인기

"글쓴이가 원고료를 받는 시대에서 게재료를 내는 시대로" 게재료를 받고 글을 실어주는 잡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교생에서부터 70세노인까지 광범위한 계층으로부터 투고가 쏟아지고 있는 것. 잡지이름은 사이토샤란 출판사의 계간지인 "분리키". 4백여쪽으로 이뤄진 이 잡지의 게재료는 1쪽(4백자원고지 3장반)당 1만엔(7만1천5백원). 소재는 소설에서 평론 에세이 만화까지 자유다. 지난해 11월의 창간호에는 1백20편, 올해 2월 발행된 제2호에는 3백편의 작품이 배달돼 심사를 거친 우수작 50편이 게재됐다. 채택되지못한 작품에 대해서는 평론을 곁들인 편지가 우송된다. 이잡지의 인기몰이에 대해 문학평론가들은 "문예지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생겨난 사회적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