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값비싼 보석보다 나만의 멋을 찾는다'

새빨간 루비반지가 4만원, 짙푸른 사파이어목걸이는 10만원,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큐빅세트(반지 목걸이 귀고리)가 21만원. 요즘 여성들은 이 가격에 진짜보다 예쁘고 멋진 액세서리를 산다. 값이 싼 만큼 여러가지를 사서 의상에 조화시킨다. 이런 일을 가능케한 것은 요즘 눈에 띄게 늘어난 액세서리체인점들. 웬만한 상가와 여학교앞에서 1~2곳은 만나게 되는 이곳에서는 진짜와 거의 구별할 수 없는 준보석 및 인조보석 액세서리를 판매중이다. 이곳의 장점은 싼 가격만은 아니다. 일반 금은방에서는 찾기 힘든 다양하고 세련된 디자인때문에 감각파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런 보석체인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서울 명동과 신촌 이화여대앞. "쥬얼리아" "쥬노" "에쿠르" "하우디" "티파니" 등 액세서리전문점이 15~20곳씩 자리잡고 있다. 명동 "하우디" 직원 최미경씨는 "혼자 찾는 손님들은 대개 5만원미만의 반지를 많이 사며 친구 4~5명이 "생일계"를 해 20만~30만원하는 세트를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한다. 매장이 늘면서 최근엔 차별화도 이뤄지고 있다. 기업형 체인매장, 남대문시장 등에서 물건을 받아다 파는 "좀더 싼 독립매장" 그리고 직접 수공맞춤을 해주는 "조금 비싼 곳" 등으로 분화되고 있는 것. 명동 "쥬얼리아"(1층)는 시계(2층) 웨딩드레스매장(3층)과 한 건물에 들어있어 결혼을 앞둔 커플의 쇼핑을 유도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