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매매가 차익 30~90% 예상..수도권채권입찰 '수지2지구'

건설교통부는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아파트 당첨 채권입찰제를 용인 수지2지구부터 적용키로 했다. 다음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수지2지구는 그동안 수도권 청약대기자들이 관심을 갖고 분양일을 기다려온 인기지역이다. 이는 지난 95년 입주를 끝낸 수지1지구가 분당 못지않은 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는데다 분양가격은 32평형 기준으로 서울보다 2천-5천만원가량 싸면서 실제 거래가격은 서울의 웬만한 지역보다 3천-5천만원가량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분양된 인근의 죽전지구 32평형의 경우 입주권에 5천만원가량의 웃돈이 얹혀 거래되고 있는 것이 이 지역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수지2지구에서 커다란 시세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노린 투기열풍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이 건교부가 채권입찰제를 도입케 된 배경이다. 특히 수지2지구의 경우 인근의 죽전지구및 기흥 구갈지구를 비롯 최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용인 동백지구등의 중심에 위치해 청약열기가 수도권 어떤 지역보다도 과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아파트 공급계획 수지2지구는 지난 95년 모두 9천3백63가구가 입주를 끝낸 수지1지구와 바로 붙어 있다. 총면적은 27만평으로 모두 6천4백42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 93년부터 한국토지공사가 개발에 들어가 내년에 택지조성 공사를 모두 끝내게 된다. 아파트 분양은 다음달부터 본격화된다. 주택공사 고려산업개발 성지건설 우성건설등 11개 업체가 분양에 참여한다. 이중 고려산업개발 성우종합건설 성지건설 진흥기업 우성건설 주택공사등은 5월,극동건설 임광토건은 7월,프라임산업 신안주택은 9월,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10월에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규모별 분양물량은 전용 18평이하 3천4백56가구(54%),18평초과 25.7평이하 1천5백70가구(24%),25.7평초과 1천4백16가구(22%)등이다. 따라서 채권입찰제 대상(전용 25.7평초과) 물량은 1천4백16가구이다. 가격동향 및 전망 분당과의 거리적 인접성, 서울로의 출퇴근 편리성 등 지리적 장점과 최근의 아파트가격 상승여파로 분양가가 매매가 사이에 상당한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이미 입주 완료된 수지1지구에 비추어 볼때 시세착액이 평형에 따라 약 30%-90%가량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입찰제 대상에 포함될 38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1억3천만원-1억4천만원으로 예상되는 반면 거래가격은 2억4천만원-2억7천만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정돼 약 70%-90%가량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수지2지구의 30평형이상 평당 분양가는 3백70만원에서 4백만원 사이가 될 전망이나 거래예상가격은 평당 5백80만원에서 7백만원대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