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우세...750선도 기대 .. 2분기 대세 전환 가능할까

2.4분기에는 지난 94년 11월이후 2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주가의 대세하락을 마감하고 상승으로의 전환을 이뤄낼수 있을까. 요즘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으뜸 화두는 "대세 전환론"이다. 현재로선 조심스런 긍정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는 아직도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어두운 터널의 끝을알리는 불빛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아직 어둡지만 새벽은 멀지 않았다(ING베어링증권)는 말이다. 우선 유화 반도체 철강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J커브효과(환율 상승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수출이 증가한다)가 나타나고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분기에 75억달러에 달했던 경상수지 적자가 2.4분기에는 50억달러 밑으로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상적자폭이 줄어들면서 시중유동성이 풍부해져 금리가 하향곡선을 그릴것이다. 한보.삼미 부도 여파로 13%까지 치솟았던 회사채 수익률이 연 12.5%로 낮아졌다. 2.4분기에는 한때 11.5%까지 떨어져 평균 12.2%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투기를 가져왔던 원화환율 급등현상도 진정될 것이다.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도 오는 5월2일부터 확대된다. 이런 여건을 반영한 최근 증시의 움직임은 상승을 위한 워밍업으로 해석되고있다. 3월말부터 우량주와 낙폭과대 저가대형주들이 장세를 주도하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직전 대세 상승전환기였던 지난 92년 상반기와 비슷하다는 비교분석이 힘을얻어가며 장미빛 희망론도 등장하고 있다. 당시 경기악화는 지속되고 기업실적이 감소하고 있었으나 증시가 개방됐고(1월) 금리가 18%대에서 15%대로 크게 떨어졌다. 1.4분기에 39억달러였던 경상수지 적자도 8월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번의 "대세 전환론"에 대해 신중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와 기업의 기본요인(Fundamentals)이 호전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가없어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의 종합주가지수 상승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스티븐 마빈 쌍용증권이사) "92년 상반기와는 달리 경기저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다 경상수지적자축소와 금리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는 힘들다"(이승용 동원증권 투자분석부장)는 지적이 그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2.4분기가 대세 전환기라는데는 대체로 의견이 모아지고있다. 쌍바닥이 나타난 600대가 바닥으로 확인돼 추가하락보다는 상승으로 방향을틀어 750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한보청문회에서 장외악재가 돌출되지 않고 한국통신상장이라는 괴물이 등장하지 않는 한 800선까지의 시세분출도 가능하다는 적극론도 나온다. 수출회복세와 기업 실적의 호전 강도가 주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