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건물 매각 골머리 .. 경기침체로 매수자 없어

"우리 은행건물을 사가세요" 광주은행이 오는 7월 신본점 입주를 앞두고 본점건물 매각에 나섰으나 최근 경기불황으로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은은 현재의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본점건물을 3백80억원(97년2월감정가 3백90억원)에 내놓고 전국의 50대 그룹과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건물팔기에 골몰하고 있다. 광주은행이 매물로 내놓은 본점건물은 대지 6백70평, 연면적 3천7백35평의 지하2층, 지상9층 규모다. 광주은행은 본점건물의 반경 3백m이내에 광주의 최대 상권인 충장로와 각금융기관이 밀집한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건물의 위치와 여건이 우수하다며 크게 선전하고 있으나 경기침체와 부동산경기 하락으로 아직까지 뚜렷하게 매수의사를 타진하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광주은행은 오는 17일 본점에서 입찰을 가질 예정이나 이날 입찰이 되지 않을 경우 재입찰에 들어간다는 원칙만을 세웠놓고 있으나 건물매각에 별다른 묘안이 없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