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복현 <한국광학기기협회 신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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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주도할 광학산업 육성을 위해 광학산업 전문연구기관의 설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국광학기기협회 신임회장으로 최근 취임한 안복현 삼성항공 대표이사는 "광학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무공해 첨단미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기술력이 아직 미약해 이의 육성이 시급하다"며 취임 포부를 밝혔다. -국내 광학산업의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카메라 복사기등 결상기기는 선진국 수준에 접근했습니다. 그러나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광계측기 의료기기 광통신등은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요. 부문별로 보면 레이저 가공기기와 광섬유를 이용한 광통신및 광정보기기의 경우 기술수순이 선진국의 60%, 광계측기는 50%, 내시경등 의료광학기기는 40% 수준으로 볼수있을 겁니다." -우리나라의 광학산업 실상은 어떠합니까. "기술의 응용범위와 파급효과가 큰 미래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관련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연구개발과 투자에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선진국들은 이 산업을 첨단산업으로 분류, 기술이전을 회피하고 있어요. 애석하게도 카메라 복사기등 일부 광학제품을 제외하고는 독일과 일본의 수입대리점 역할에 머무는 수준이지요" -육성책이 빨리 마련되야 하겠네요. "정책적인 지원, 고급연구인력 육성, 연구개발 확대등 종합적인 육성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정부의 개발비및 금융지원은 물론이고 대학에서는 광학과 관련된 고급인력육성이 이뤄져야해요. 또 광학소재등 주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렌즈 사출성형등 전문부품업체를 육성하는 한편 광통신 광정보등 고부가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늘려야 합니다" -일본등 선진국에 비해 기술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카메라등의 자체개발및 생산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고있다지요. "삼성항공등 5개 업체가 카메라를 생산해왔으나 최근 몇년 사이에 여러 업체가 자체생산을 중단했어요. 그나마 삼성항공을 제외하고는 일본등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 브랜드만을 생산하고있는 실정입니다" -카메라의 본격적인 수입자유화가 앞으로 2~3년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책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수입선다변화가 풀리지도 않은 지금도 동남아등에서 생산된 일본제품이 편법으로 수입돼 국내에서 활개를 치고있어요. 엄격한 세관심사등을 통해 국내 제품을 보호하고 기술력을 높일수있는 최소한의 유예기간을 갖게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협회차원에서 추진할 주요 사업계획은 어떤게 있습니까. "올해 우선 광학산업 기술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고부가 광학기기를 중점적으로 개발,내수기반과 해외시장을 동시에 늘려가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