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상장기업 분석] '국동' .. 연평균 매출 37% 성장

국동(회장 변효수)은 67년 설립된 봉제의류 수출전문업체이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의류 대부분이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유럽으로 수출된다. 또 남성복 "피에르가르뎅", 여성복 "나프나프" 등의 해외브랜드를 라이센스계약으로 제조,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90년대들어 소비의 고급화 물결을 타고 급성장하고 있다. 94년이후 연평균 37%정도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지침에 따라 회계기준을 변경, 해외현지공장으로 원부자재를 수출할때 매출에 계상되고 이를 구매해 수출할때 다시 매출로 잡아 지난해매출이 실제이상으로 부풀려진 때문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매출이 2백억원정도 과대계상됐기 때문에 올해 매출목표를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1천억원 돌파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익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증권은 올해 경상이익규모를 22.6% 늘어난 79억원으로 추정했다. 마진이 낮은 중개무역의 비중증가로 원가율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투자가 일단락되고 지난해 부실 재고자산에 대한 비용처리를 끝내 영업외수지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강점은 다른 의류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는 점. 96년말 현재 유보율이 3백66.3%로 높은 반면 부채비율은 52%~53%에 불과하다. 또 현금결제가 많아 최근 3년간 금융비용부담률도 1.26%로 매우 낮다. 이같은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국동은 83년에 인도네시아 현지생산공장을 설립했으며 지난해부터 방글라데시공장을 짓고 있다. 방글라데시공장은 상반기중 16개의 생산라인 설치가 모두 완료돼 매출증가와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현재 주가인 3만4천원대를 적정주가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