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 내부평가센터, 기술력 등 고려..KTB의 기술평가

기술담보 대출제도의 성패는 기술가치의 정확한 평가에서 판가름 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출재원을 회수할 수 있는 유형의 물적담보가 없는 상태에서 돈을 내주는 만큼 그 기술이 기업화로까지 성공할 것이냐의 객관적이고도 정확한 판단이 필수적인 것이다. 만약 기술가치에 대한 판단을 잘못한 상태에서 대출해준 기업이 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금융기관이 그 손실을 고스란히 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술의 특성상 지적재산권 소프트웨어등 극히 일부의 기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기술만이 유상으로 사고 팔리는 유통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평가된 기술의 가치는 매우 불안정할 수밖에 없어서다. 따라서 기술담보 대출및 보증제도를 시행하는 각 기관의 기술평가센터는 기술가치의 정확한 평가기법 정립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B의 경우 내외부 전문가 평가의 조화를 고려하며 하나하나의 독립적인기술을 포함한 기업에 체화되어 있는 종합적인 기술력 평가를 도모하고 있다. 외부평가센터는 1백28명의 전문가풀을 5개 전문분과로 구분하고 각 분과당 5명의 전문위원이 1백% 기술가치만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는 전문위원이 기술의 독창성(30점) 기술의 우위성(40점) 기술의 파급효과(30점) 등의 비율로 주관평가한 뒤 합산해 평균점수를 산출한다. 내부평가는 KTB 내부 전문가 1백명(기술엔지니어 40%)이 기업의 기술력(40점) 경영진의 경영능력(30점) 기업의 재무상태(30점)등의 비율로 점수를 매긴다. 평가항목은 총35개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외부평가와 내부평가 점수를 다시 합산 평균해 1백점 만점으로 최종 평가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일본 통산성 산하기관인 일본공업기술진흥협회의 기술평가정보센터의 경우 금융기관의 의뢰에 따라 기업의 기술력을 3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평가항목은 기술의 신규성 실현가능성 시장성을 중심으로 짜여있다. 신규성은 기술경쟁력과 우위성,실현가능성은 기술의 신뢰성과 확립도,그리고 시장성은 시장규모 수요안정성 기술수명 시장성장률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각 평가항목에 대해서는 5등급으로 점수를 내고 모든 평가항목의 점수를 종합해 최종 등급을 매긴다. 한편 현행 금융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업의 신용평가방법은 지난 79년 기본틀이 형성되었으나 사업전망은 10%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