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장형성 안됐다..'64메가D램 가격하락' 한국업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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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64메가D램 가격하락에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64메가D램의 국제가격이 제품출하가 본격 시작된 작년 하반기 1백~1백20달러 수준에서 이달엔 50~55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하락은 반도체의 제품특성상 당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트크로스가 일어나야 시장이 비로소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 가격하락은 일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가 우려를 하는 부분은 시장진입가격이 너무 낮은 수준에서 이뤄지면 투자비 회수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국내업체들은 시장진입가격이 50달러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가격하락이 지속되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보고 앞당기려던 대량생산시기를 다시 늦추는등 보완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6메가는 현재의 10달러에서 12~13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릴수 있도록 지속적인 감산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16메가에서 64메가로의 세대교체는 빨라야 내년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수요처인 PC분야에서 아직 64메가 수요가 생기지 않고 있는데다 16메가의 투자비를 완전히 회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급자입장에서 굳이 세대교체를 서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은 64메가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가격변동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가격추이를 눈여겨보면서 생산일정등 대응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