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무역-사보이호텔 '경영권 공방전'] 인터뷰 : 김홍건씨

-사보이호텔이 왜 신성무역을 인수하려 한다고 보는가. 사보이호텔이 매집 주체라고 보지 않는다. 사보이호텔의 배후에 모 상고출신들로 구성된 투자클럽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 -신성무역이 자산가치가 매우 높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전혀 사실무근이다. 부동산이라고 해보아야 서울 동선동의 본사건물(대지 3백평) 인천의 봉제공장(부지 1천평) 부천 오금동의 가죽공장(부지 3백여평) 등이다. 자회사중 신성전자는 자본전액이 잠식돼 휴면상태이다. 신성실크만이 약간 이익을 내고 있으나 자본금 3억원의 소형회사이다. 신성전자를 원한다면 기꺼이 내줄 용의가 있다. 그렇지만 신성무역은 20년전통의 업체로 결코 포기할수 없다. -공격측으로부터 그린메일을 요구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사보이호텔측과는 아직까지 한번도 접촉한적이 없다. 최근에 중간에 사람을 넣어 한번 만나자는 연락이 왔으나 거절했다. -웅진코웨이로부터 주식을 매입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가. 지난 2월중순쯤 코리아나화장품의 부사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로 경영에 참여하고 싶다는 말을 해왔으나 거절했다. 웅진코웨이는 그후 주식을 모두 처분했는데 그것이 임정훈씨로 넘어간 것 같다. 배후에 제3의 세력이 있다고 본다. 그 세력에는 증권사 직원들도 끼여 있다. 대항공개매수는 생각지 않고 있다. 방어에 자신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