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날] 경제회생의 비방 '정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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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킬 비방은 정보화" 정보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하는 정보화를 통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제를 고부가가치형과 자원절약형으로 탈바꿈시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제품의 원가로 직결되는 총매출액 대비 물류비용이 지난 94년 미국은 7%, 일본은 11.3%인데 비해 한국은 정보환경의 미비로 16.9%를 기록했던 경험에 비춰볼때 정보화 열기는 늦은감마저 준다.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도입,운송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공차율을 낮추는 것 만으로도 물류비를 20%이상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은 정보화의 중요성을 알리기에 충분하다. 현재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조달까지 전단계를 정보화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CALS(생산 운용 조달 정보시스템)와 EC(전자상거래)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또 육.해.공의 물류체계를 전산화하고 종합물류정보망을 국제적으로 확장해 경제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동북아지역에서 국제적인 화물유통의 동북아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9분의1, 유럽의 8분의1, 일본의 5분의1정도에 불과한 국내 산업정보화 수준은 단기간동안 많은 투자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특히 인력난및 과다한 물류비용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정보화 수준은 매우 취약하다. 지난 95년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워드프로세서 수준을 벗어난 전산시스템 보급률은 25.2%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관리시스템(MIS)과 통합정보관리시스템(CIM)등을 도입한 업체는 7.9%에 그쳤다. 외국의 경우 지난 92년 미국 상무부에 CALS/EC정보센터가 설치된 이후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 산업계 전반에 CALS/EC는 경쟁력의 관건이라는 인식이 뿌리를 내렸다. 또 물류정보화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은 미국은 일반유통 및 통관자동화 부문의 정보화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도 물류부문의 정보시스템간 연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최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화 방안을 마련,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개발된 항만운영정보시스템과 통관정보시스템을 오는 98년까지 종합물류정보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위성을 이용한 화물차량 위치확인서비스 등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2000년까지 수도권에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구인.구직정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인터넷에 가상무역전시관을 개설하며 중소기업형 CALS/EC를 개발, 보급키로 했다. 금융분야에서는 은행 증권 보험망을 연계, 금융정보화를 달성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지로용지 표준화와 자동처리사업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