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우승퍼팅' 뒤에 스승이 있었다" .. 하몬, 퍼팅 교정

이번 매스터즈에서 사람들이 놀란 것은 우즈의 퍼팅이다. 타이거 우즈의 "3백야드 플러스 거리"는 아마시절부터 쳐 오던 거리. 우즈의 퍼팅이 부실했다면 그 어마어마한 거리도 우승까지는 연결되지 못했을 것이다. 우즈의 퍼팅은 금년들어 "작은 것 같지만 큰 변화"를 추구했다. 금년 첫대회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2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의격차를 보였다. 스승 부치 하몬은 그 원인을 "부실한 퍼팅"으로 진단했다. 하몬은 2라운드후 무려 2시간 30분 동안 우즈의 퍼팅을 교정했고 결과는 67-65타와 함께하는 우승이었다. 우즈의 매스터즈 퍼팅은 그때부터의 연장선상이었던 셈. .하몬이 교정시킨 것은 "스트로크"가 아니었다. 하몬은 퍼팅시 "눈의 정렬"을 교정했다. 퍼팅 어드레스시 우즈는 상당히 높은 자세를 유지했다. 허리나 무릎은 아주 약간 굽히는데 그쳤고 고개도 들려 있었다. 문제는 거기에 있었다. 스윙시에는 어깨가 파고드는 공간 마련을 위해 턱이 가슴으로 부터 떨어져있어야 했으나 퍼팅자세에서는 그것이 "눈의 정렬"을 방해했다. 즉 어드레스에서 "들려진 고개"를 돌려 홀을 바라보면 시선이 퍼팅선상에서벗어났다. "들려진 머리"에다가 홀을 바라볼때 다시 양쪽 눈이 들려지니 시선이 퍼팅선상을 벗어나 목표의 왼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 이 때문에 우즈는 퍼터를 볼에 대며 겨냥을 다시 해야했고 그것이 집중력을흐트러 뜨렸다. 따라서 하몬은 어드레스때 턱을 가슴에 더 붙이도록 요구했다. 턱을 붙인 자세로 볼을 바라보면 시선은 그대로 퍼팅선상을 따라 홀과 연결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겨냥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우즈는 한결 자신감 있게 퍼팅할 수 있었다. 턱을 가슴에 붙이며 눈의 정렬을 좋게 한 것이 우즈 퍼팅의 핵심이었다. .이와함께 하몬은 스트로크도 강화했다. 우즈의 오른쪽 어깨 바로 앞에 자신의 손을 위치시키고 스트로크시 우즈의어깨가 그 손에 절대 닿지 않게 훈련 시킨 것. 그것은 시계추 원리와 같았다. 시계추는 그저 평행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일뿐 절대 "앞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스트로크시 우즈의 오른쪽 어깨가 하몬의 손에 닿는 다면 그것은 우즈의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오며 퍼팅 궤도가 "삐딱하게 된다"는 의미였다. 금년초 부터의 이같은 훈련으로 우즈는 "오늘의 퍼팅"을 만들었고 "오늘의우즈"로 솟구친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