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법인 설립 급증 .. 1분기 630개사 창업

전반적인 경기둔화에도 불구, 올들어 부산지역 신설법인수가 건설경기 호전 전망과 잇따른 통신 자동차업체 설립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가 조사, 22일 밝힌 "1.4분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부산지역 신설법인수는 모두 6백30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백75개사에 비해 무려 32.6%나 급증했다. 이는 건설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로 건설경기가 호전되리라고 전망하면서 선투자를 대폭 확대한데다 통신 및 자동차부품 관련 제조업체의 법인 설립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조기퇴직과 명예퇴직자의 증가 등 고용불안에 따른 창업열기가 확산되고 기존 업체의 사업다각화와 업종전환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업종별로는 같은 기간 건설업이 1백6개사가 설립,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개사에 비해 1백12%나 급증했다. 운수.창고.통신업과 제조업은 80개와 1백47개사씩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5개, 1백13개사에 비해 77.8%, 30.1%씩 늘었다. 반면 도소매.소비자용품 수리는 1백34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감소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1억~2억원 미만 업체가 1백90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개사에 비해 1백34.6%나 급증했다. 3억원이상과 2억~3억원 미만 업체는 80개, 42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8%,27.3%씩 늘었다. 5천만원미만은 3백6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