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총괄대표제" 실시

현대그룹이 해외 50여개 지역의 현지법인 및 지사를 대상으로 1개 법인 또는 지사의 대표가 지역내 전체 영업을 대표케 하는 "총괄대표제"를 실시한다. 23일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현재 각 계열사마다 따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영업거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그룹 종합기획실에서 총괄대표제 시행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실시키로 한 총괄대표제는 2개 이상의 계열사가 진출한 지역에서는 현지 주재원중 가장 선임자가 현대그룹을 대표해 영업을 총괄하는 것으로 현대종합상사를 비롯,현대자동차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정공 등이 주요 시행대상이다. 현대는 또 총괄대표에게 영업대표권뿐 아니라 주재원들에 대한 인사와 재무 총무 등 지원부서 업무도 총괄케 함으로써 지역대표로서의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지법인 및 지사의 사무실도 상선 등 영업특성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건물에 통합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대관계자는 총괄대표제의 시행으로 각 계열사간 영업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복업무가 줄어들어 경비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