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일 도요타자동차, 스톡옵션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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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임직원들에게 자사주 취득권을 주는 스톡옵션제도를도입한다. 그동안 일본기업들의 임금체계에는 연공서열에 따른 상승분의 비율이 높아조직의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보수의 일종인 스톡옵션제를 실시하는 일본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현재 개회중인 의회에서 스톡옵션제를 허용하는 상법개정안이 통과되는대로 일본내 대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이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도요타임원들은 연간 수천주씩의 자사주 취득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또 앞으로 스톡옵션권을 주는 대상을 일반직원과 해외자회사의 임직원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스톡옵션제가 폭넓게 도입되면 도요타의 임직원들은 현금으로 받는 임금과함께 자사주를 일정가격으로 취득할 수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 주가가 상승할 경우 싯가보다 싼 가격에 취득한 주식을 팔아 차액만큼을 보수로 현금화시킬 수있게 된다. 이 신문은 도요타가 이같은 제도를 도입한 배경과 관련, 일본의 임금구조에서 업무실적.주가와 무관하게 연공서열에 의해 변하는 연봉비율이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조직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스톡옵션제와 함께 오는 99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주가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자기자본수익률(ROE)을 주요경영지표로삼겠다고 밝힌 바있다. 한편 스톡옵션제는 미국기업에서 완전히 보수의 일종으로 정착했으며 최근다른 나라에서도 임직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는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