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미현/정일미, 1타차 우승다툼..톰보이오픈 이튿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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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20.프로메이트)은 파5인 최종 18번홀 (501야드)에서 드라이버로 세컨드샷을 했다. 홀까지의 거리계산은 230야드. 이는 티샷 거리가 270야드라는 의미이다. 그녀는 샤프트 길이 44.5인치에 강도 RS (스티프와 레귤러의 중간)의 드라이버 (브리지스톤 프로 230)를 쓴다. cm로 환산해 113cm 길이의 드라이버는 그녀의 가슴까지 올라 온다. 이는 신장 (156.5cm)에 비해 무척 길다고 할 수 있는 클럽. 그럼에도 파5홀 세컨드샷을 드라이버로 치는 것을 보면 "클럽 컨트롤"에 어지간히 자신 있는 모양이다. "18번홀 샷은 밀려 가지고 온그린이 안됐지만 파5홀에서 드라이버 세컨드샷은 종종 쳐요. 난 내 드라이버샷이 어떻게 장타가 나는지 잘 몰라요. 다만 어깨의 꼬임이 다른 선수에 비해 더 깊다는 생각은 하죠. 아이언샷은 보통 거리이구요" 한마디로 김미현은 "야무진 골프"를 한다는 느낌이다. 그녀의 이날 스코어는 버디3,보기3개로 이븐파 72타. 라운드 합계는 3언더파 141타로 1타차 단독선두이다. 태영CC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6회 톰보이 여자오픈은 김미현과 정일미(26,FILA)의 우승타툼. 25일 계속된 2라운드에서 정일미는 버디2에 보기 1개의 안정된 플레이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김미현을 1타차로 추격했다. 3위는 한명현, 최인자로 2위와 5타차의 거리. 김미현은 이날 3퍼팅을 2개 했고 정일미는 3퍼트가 없었다. "3퍼팅 유무"가 스코어에 그대로 반영된 셈. 태영CC는 그린을 3.5cm로 깍고 롤링 (다지기)도 꽤나 많이 해서 선수들은 퍼팅에 곤욕을 치루고 있는 양상. 최종일 역시 "3퍼트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커트오프는 160타까지의 51명.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