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청문회] 너무 온실속에 자라 이지경돼..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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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산도 아니고 젊은 부통령도 아니고 단지 대통령의 아들일 뿐입니다"(김현철씨) "3공때 단물 빨아먹던 고위관리들이 박정희대통령 아들인 지만씨 하나 돌보지 못하고 마약에 중독되게 만들었다. 문민정부 대통령의 아들인 증인은 권력에 중독된 것 같아 안타깝다"(이규정의원) "도대체 증인은 얼마나 슈퍼맨이기에 단순히 언론계에 있는 친구나 선배를 만나 그 많은 질좋은 정보를 얻을수 있다고 생각하세요"(이상수의원) "제가 이 지경이되서 그렇지만 말씀이 좀 과하신 것 같습니다"(이양희 의원이 증인은 죄인 이라며 몰아부치자) "영.정조때 신문고를 치면 적어도 승지정도는 나와서 봤다. 그런데 요새는 신문고 식으로 어디가서 성명서 내고, 해명서 내고, 진정서 내면 어떤 사람이 뒤에 와서 신문고 치는 북채를 뺏어 머리통을 친다"(김경재의원) "사람은 어렸을 때 홍역을 치르면 다시 홍역을 치르지 않는다. 증인은 어렸을 때부터 너무 온실속에서 자라 오늘 이자리에 선 것 아닌가"(이인구의원) "케네디 대통령의 친동생은 법무장관을 했고 카터대통령의 동생은 리비아대통령 특사로 20만달러의 뇌물을 챙겼고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은자신이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김대중총재의 아들이 증인처럼 정치에 관여해 현직국회의원을 맡고 있다"(이사철의원) "TV를 보는 국민들이 바로 배심원이다. 증인이 어떻게 답변을 하든 그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이다"(맹형규의원) "국토의 한쪽에서는 권력의 부자세습, 다른 한쪽에서는 권력의 부자공유라는 말 들어보셨어요"(이양희의원) "엣날에는 대통령만나는 꿈만 꾸어도 복권에 당첨되고 대통령이랑 악수만 해도 마을의 경사가 났고 대통령이 머리를 쓰다듬은 아이는 평생을 자랑으로 여기며 살았는데 요새는 왜 이런가"(김경재의원) "증인은 생활비를 벌지도 않고 어려운 현실을 체험해 보지도 않았으면서어떻게 생생한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달합니까"(조순형의원) "비밀은 지하실에 숨겨 놓더라도 자랍니다. 가만 있지 않아요. 자라서 폭발합니다"(이상수의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