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황진단] '소맥' .. 수확 감소 전망 가격 오름세로

지난해 4월20일 부셸당 6.36달러를 정점으로 거의 1년간 줄곧 떨어지기만하던 미국 소맥(밀) 가격(최근월물 기준)이 최근 급등세로 돌아섰다. 지난주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소맥 5월물은 부셸당 4.3달러대에서 가격을 형성, 올들어 연중 최저치인 지난 2월초의 3.6달러대에 비해 약 20%나올랐다. 봄밀 파종면적이 예상치보다 80만에이커 적은 1천7백70만에이커라는 이달초미국정부 발표가 가격반등의 최대요인이다. 겨울밀 재배지역중 한파피해범위가 전체 면적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는 관측과 봄밀재배지역의 홍수및 주요 유럽소맥재배지역의 건조한 기후 등도 가격반등에 일조했다. 이달말이나 5월초나 돼야 겨울밀의 수확감소량을 정확하게 추정할수 있기때문에 단기적으로 가격은 미국과 유럽지역의 일기예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절적인 가격약세와 시장의 과매입상태에 대한 조정및 한파피해에 따른 실제 수확감소량이 1백만부셸에 그칠 것으로 볼때 오는 6월께 소맥가격은 최근월물(7월물이 된다) 기준으로 부셸당 3.8달러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전망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대체재인 대두 등 유량작물의 가격강세로 인해 소맥에서 유량작물로의 경작전환예상과 미국의 홍수및 유럽지역의 건조한 기후로소맥시세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 여기에다 97~98년 수확연도중 각국의 소맥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있어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및 북아프리카지역의 건조한 날씨로 약 2백만~4백만t가량의 생산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정종기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