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기업전쟁] 'BT vs AT&T' .. 'BT 이노베이션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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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북동쪽으로 1시간가면 입스위치라는 항구도시가 나온다. 이 도시 근교의 마틀샴에 있는 BT연구소에서는 17일부터 열흘간 "BT이노베이션 97"이란 행사가 열렸다. BT가 개발한 차세대기술과 장비들을 전세계 언론인들과 구매업체관계자들에알리는 행사다. 엄청난 자금을 들여 개발한 기술들은 미래 통신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전시장은 모두 7개로 나뉘어 졌다. 물론 각 전시장마다 주제가 다르다. 1전시장의 이름은 "다양한 선택". 고객들이 언제 어떤 장소에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정보통신을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전시되어 있다. 학교에서 사용할수있는 교육용 통신장비부터 위성을 이용해 비행기에서 자유롭게 통신할수 있도록 하는 방법까지 모두 망라되어있다. 2전시장은 "탁월한 선택". 인터넷등 BT의 통신장비사용으로 판매 서비스등이 무한히 개선될수있음을 보여준다. 3전시장은 "금융과 보안". 외환등 금융거래시 사용되는 각종 첨단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때 정보가 중간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보안장비들도 다수 출품됐다. 카드대신 눈의 홍채를 이용, 신분을 조회하는 "아이리스 스캐닝"도 전시됐다. 4전시장은 인트라넷 인텔리전트네트워크등을 통해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한 "창조적 방법". 5전시장은 "좋은 손"의 역할을 하는 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다. 3년안에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 로봇의 경우 눈의 구실을 하는 센서에 초고속 고밀도 신경망이 내장되어 있어 기계가 인간과 같이 생각하며 대처할수 있도록 했다. 6전시장은 "시간과 동작". 고객서비스개선은 물론 코스트절감까지 가져오는 효율적인 작업환경모델등을 제시한다. 7전시장은 "새로운 삶". 미래의 사무실인 스마트스페이스는 그중의 하나다. 기존 영상회의에서는 참석자가 먼 곳에 떨어져 있는 비디오화면을 바라보며 상대방과 대화를 나눴으나 여기서는 오락실처럼 이용자의 의자 컴퓨터 비디오스크린이 하나의 기구로 묶여있어 직접 만나 대화하듯 회의를 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