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앵글] '숏 다리' 일본 말 개방압력에 "곤혹"
입력
수정
"숏다리" 일본말들이 국제경쟁시대를 맞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본에 대한 서방국들의 시장개방압력이 경마장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 유럽연합(EU)은 최근 유럽위원회 부위원장의 성명을 통해 외국말이 일본 경마레이스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유럽경마장에서 출전경력을 쌓은 말들이 일본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길을 트라는 얘기다. 일본경마에 출전중인 외국말이 한필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성의표시"로 95년이후 재팬컵등 12개 레이스에 외국산 경주마가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EU는 "지방레이스를 합쳐 연간 2만7천개의 레이스가 열리는데 겨우 12개냐"고 불평하고 있는 것. 그런데도 일본정부가 미적거리는 것은 일본 "토종말"들이 늘씬한 외국말들의 상대가 안될 것이 뻔해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