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우라 히로시 <일본 아드반테스트 사장>

"한국이 우리회사의 강점인 메모리분야에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기술 협조, 서비스에서 최대의 배려를 하고있습니다." 26일 내한한 세계 최대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인 일본 아드반테스트사의오우라 히로시 사장(63)은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이렇게 밝혔다. 한국은 또 삼성전자의 경우 2000년대는 일본수준으로 올라서겠다고 발표하는등 메모리뿐아니라 비메모리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있어 앞으로의 전략에도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드반테스트 매출의 20%가 한국시장이 차지하고있다. 아드반테스트는 한국에는 지난 85년 동화상사와 합작으로 진출, 판매및 서비스 사업을 해오다가 지난해 아드반테스트 코리아를 추가 설립하고 천안에 생산공장을 건설중이다. 오우라 사장은 "대규모 투자를 하고있는 한국반도체업체에 부응할수있도록첨단기술을 한국측에 제공하고 상호 신뢰를 통해 공동 발전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테스트장비인 T5581모델의 경우 한국시장에 최우선 공급하고 지원 역시 최대로 한다는 방침"라고 덧붙였다. 또 천안의 테스트 장비 공장이 가동되면 한국 업체들에대한 원활한 적기공급을 이룰수있을 것이라고 보며 한편으로는 한국 현지 서비스 인력 확충으로 서비스 향상에 주력할 생각이란다. 그는 아드반테스트가 기술 경쟁이 치열한 테스트장비업계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할수있는 비결에 대해"기술 난이도가 높은 이시장에서 경쟁업체보다 차기 시장의 수요를 빨리 판단하고 개발에 신속히 착수하기 때문"이라고 요약했다. 아드반테스트는 "실제 시장 수요시기보다 2년가량 먼저 제품을 선보여 수요를 창출한다"고 자부한다. 장비업체로서 현재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 대해 "공급과잉은 시기적으로 있을수있지만 반도체 수요를 창출하는 새로운 컴퓨터 전자제품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오우라 사장은 이런 성장전망에 따라 아드반테스트의 경우 오는 2000년에는 매출이 현재의 두배인 3천억엔을 넘어설것으로 본다. 오우라사장은 후지쯔사의 관리부문 출신으로 8년째 이회사를 끌어오고 있으며 일본 반도체제조장치협회 회장을 맡고있다. "모든 문제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면 근본대책을 찾을수있으며 영업은 고객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오우라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