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백화점 잡화매장 판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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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잡화매장의 판도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있다. 넥타이 스카프등 섬유잡화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액세서리와 화장품품목등이 새로운 "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넥타이 스타킹 스카프등 섬유잡화류는 코디네이션매장의 일반화와 캐주얼문화 확산에 따라 잡화매장에서 썰물빠지듯이 밀려나고있다. 반면 액세서리는 보석을 소재로한 보석악세서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잡화매장의 주요품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화장품은 소비자들의 외제브랜드 선호추세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있다. 애경백화점의 경우 넥타이매장이 잡화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불과 7%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94년의 15%대의 절반수준. 그나마 애경은 최근 넥타이매장을 4분의1정도를 줄여 겨우 4개브랜드만 명맥을 유지하고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아예 잡화매장에서 넥타이를 철수시켰다.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화장품매장의 경우 백화점마다 1백%이상씩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시슬리 크리스찬디올등 9개의 외제화장품브랜드가 들어와있다. 92년까지는 전무했었다. 현재 잡화매장매출의 12%가량을 차지하고있다. 이는 종전 6%의 두배 수준. 현재 하루평균 1천2백만원가량의 매출을올려 94년(2백만원)보다 6배가량 늘어났다. 뉴코아 백화점은 앞으로 2~3개브랜드를 추가할 방침이다. 애경백화점의 화장품매출도 매년 1백%이상씩 늘어나 현재 잡화매장매출의 20%를 넘어서고 있다. 94년의 10%에 비해 두배늘어난 것이다. 애경백화점은 올해안에 5개정도의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악세서리매장의 경우 애경백화점은 매년 4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있다. 현재 잡화매장 전체매출의 20%이상 차지,종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조만간 액세서리 입점업체를 1개 추가로 늘리고 상품가짓수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뉴코아백화점도 올들어 액세서리 매장의 월 매출이 2억원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이자 5월중 매장면적을 15평에서 20평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