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덕 <프로골퍼> .. 일본 PGA 타이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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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샷과 퍼팅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72년 한장상의 일본오픈우승이후 25년만에 일본 PGA (기린오픈)타이틀을 획득한뒤 귀국한 김종덕(35.아스트라)은 아직도 우승이 믿어지지 않은듯 흥분된 목소리였다. 장타자인 김은 이번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현지에서 즉석으로 맞춰 사용했다. 새로 맞춘 퍼터의 특징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대로 로프트를 거의 0도로 한것. 퍼터에 로프트가 있으면 스트로크한 볼이 제대로 구르지 않는다는 것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말 바꾼 아이언(아스트라 투어5000)도 큰몫을 했다. 모래로 다진 이바라키CC의 빠른 그린에서는 백스핀이 필수조건인데 계약사제품인 이 아이언이 효과를 발휘했던 것. 그는 "4라운드동안 22개의 버디를 잡을수 있었던 밑바탕은 바로 아이언샷이었다"고 실토할 정도다. 김은 이번 쾌거로 96~97아시안투어 상금왕과 97,98년 일 PGA투어 풀시드권 획득, 메이저대회 본선진출권 확보등 짭짤한 내실도 챙겼다. "앞으로 일본의 큰대회는 무조건 나가겠습니다. 브리티시오픈이나 USPGA선수권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국내대회에 못나가는 일이 있어도 꼭 참가할 것입니다" 귀국즉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으로부터 "장하다"는 격려까지 받았다는 김의 고무된 모습에서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를 볼수 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