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conomist지] '개도국 외채부담 줄었다'

[ 본사특약 독점전재 ] 개발도상국들은 지난해 고속경제성장세에 힘입어 외채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개도국의 국민총생산(GDP)대비 총외채규모는 35.6%를 기록, 95년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개도국의 경제가 이 기간중 고속성장세를 실현한게 한 요인이다. 선진국의 민간자본이 부채가 아닌 투자형태로 개도국에 유입된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그러나 외채상환능력은 GDP대비 총외채규모보다는 상품및 서비스수출액에 대한 상환원리금규모(부채지급비율)가 더욱 잘 반영한다. 일례로 세계 최대의 외채국인 멕시코와 20위권인 헝가리를 비교해 보자. 멕시코의 지난 95말 외채규모는 1천6백억달러를 크게 웃돌았지만 부채지급비율은 25%에 그쳤다. 같은 기간 외채가 멕시코의 4분의 1에 불과한 헝가리의 부채지급비율은 39.1%나 됐다. 멕시코보다는 헝가리가 외채상환능력이 의문시되는 국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