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광우병 감염" .. 영국 과학자들 공개 안해

영국 정부 과학자들은 개도 오염된 먹이를 통해 광우병(BSE)에 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6년전에 발견됐으나 이에관해 입을 다물어 왔다고 인디펜던트지가 28일 보도했다. 영국 농수산식품부는 이 신문 보도에 언급, 과학자들이 지난 92년 실험을 통해 개도 광우병에 걸린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나 이를 공개하지도, 후속연구를 진행하지도 않았음을 확인했다. 인디펜턴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정부 연구진은 광우병과 유사한 이상증세를 보이면서 목숨을 잃은 사냥개 4백44마리를 조사한 결과, 그 일부에서광우병에 걸린 양의 뇌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비정상 원섬유를 찾아냈다. 이같은 원섬유들의 존재는 연구대상 개의 뇌 일부가 광우병과 유사한 증세를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92년 정부 산하 광우병자문위원회에 구두보고됐으나 당시 데이비드 타이렐 의장은 개의 광우병 전염에 관한 연구를 더이상 진행시키지 말도록 조치하고 연구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수산식품부 대변이는 개의 광우병 감염이 공중보건에 위험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실했기 때문에 연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양이도 광우병과 유사한 뇌세포 이상증세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고양이 광우병 사례만도 최소한 75건에 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