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컨소시엄' 확산..토지확보 등 노려 공동분양 활발

주택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1,2군업체가 공동사업을 하거나 부지를 매각하는 경우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방과 미진이 공동사업으로 범물과 용산에 9백33세대 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남경 등 2군업체들이 기존 확보된 부지를 1군업체와 공동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청구의 경우도 울산 삼산본동에 세양과 공동사업으로 1천3백세를 분양했고 천상지구에 지성주택과 9백9세대의 근로자 아파트를 공동으로 분양했다. 이에따라 청구 우방 보성 등 지명도 있는 1군 업체의 경우 업체마다 3~4개업체 정도의 2군업체가 공동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2군업체들이 이같이 공동사업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명도가 낮아 분양에 자신을 잃고 있는데다 장기적인 토지보유에 따른 세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일부 업체의 경우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가지고 있던 부지를 손해를 감수하면서 매각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한서 화진 금봉 등 중소업체의 경우 손해를 감수하고 부지를 우방에 매각하는 등 사업성 없는 토지를 매각한 상태다. 관련업계에서는 앞으로 주택경기가 급속히 회복되지 않을 경우 자금난에 몰리 2군업체들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공동사업이나 부지 매입이 나설수 밖에 없어 이같은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